왕진 나가는 동네병원은 100곳 중 1곳
우리나라 전체 의원급 의료기관 약 5만여곳 중 약1.3% 만이 방문진료를 실제로 진행하고 있습니다. 동네 의원 100곳 중에 한 곳 정도만 왕진이 가능한 실정입니다. 병원을 찾기 어렵다는 것 외에 순영씨 같은 사람들이 왕진을 요청하기 어려운 이유가 또 있습니다.
일반 건강보험 가입자 기준으로 방문진료비가 38,600원~48,500원 정도입니다.병원에 직접 가면 진료비가 3,000원~5,000원이니 10배 수준입니다. 65세 이상이면 1,500원 정도이니 방문진료 본인부담금 수준이 병원 진료비의 최고 30배입니다. 마땅한 현금 소득이 없는 노인들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입니다.
노인빈곤율 40%이고 65세 이상 노인들이 갖고 있는 자산 중 80%는 당장 현금화할 수 없는 부동산인 통계를 봐도 노인들에게 한번에 현금 몇만원씩 들어가는 방문진료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. 노인기초연금과 부정기적으로 자녀들이 주는 용돈 정도가 수입의 전부인 순영씨가 방문진료를 받기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.